코로나 19로 인해서 전 세계 항공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항공산업의 손실액은 약 3140억 달러(약 390조)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항공사의 1분기 실적도 매우 저조하였습니다. 대한항공은 1분기 566억 원 적자, 아시아나 항공은 208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진에어, 제주항공 등의 저가항공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봉쇄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면서 관광 수요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지만, 항공 산업의 회복은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항공사와 소비자에게 전개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더라도 당분간 고객들은 비행기를 타려고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바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Easy Jet은 이러한 고객의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서 비행기의 중간 좌석을 비우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헝가리의 위즈에어도 역시 중간 좌석을 비운 채로 운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고요. 한 발 더 나아가서 중국의 한 항공사의 경우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8개의 좌석을 비우는 옵션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1석당 28달러가 추가되며 8석 모두 비울 경우에 226달러의 비용이 됩니다.
항공기의 좌석을 비운 채로 운항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다소 극단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항공사들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항공요금 및 부가서비스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American Airline은 이번 달에 수하물 요금을 $15 인상하였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수하물 요금을 비롯해서 좌석 변경 수수료, 티켓 재발권 수수료 등을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등 한 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신규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도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봉쇄 정책을 완화하고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항공 산업의 회복은 생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습니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다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수 시간 동안의 비행을 이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니까요. 고객의 기준이 달라질 것입니다. 새로운 기준, 뉴 노멀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항공사들은 고객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연구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로 인한 손실액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요. 항공료와 부가 서비스 비용의 인상은 소비자들이 적응해야 하는 또 다른 뉴 노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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