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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언제 끝날 것인가? 바이러스에 지친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백신의 개발과 함께 바이러스는 종식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백신 개발 현황과 개발 완료 시기에 대한 관심도 역시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와 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사스와 메르스의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사스는 2002년, 메르스는 2012년(국내 발발 2015년)에 처음 발발한 바이러스입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스와 메르스에 대한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 조차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죠.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역시 몇 개월 뒤 개발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해결해주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기 쉬운 RNA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에는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DNA는 이중 나선 구조, RNA는 단일 나선 구조입니다. DNA 가 안정적인 구조이고 RNA는 상대적으로 불안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RNA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DNA 바이러스에 비해 RNA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확률은 약 10만 배가 높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DNA 바이러스에는 수두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있고 RNA 바이러스에는 코로나, 에볼라, AIDS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특히 동물과 사람, 이종 간을 넘나드며 많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어렵습니다.


 둘째,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바이러스 표면의 항원 파악이 어렵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표면에 있는 항원 역시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어떤 항원이 인체 감염을 유발할지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셋째, 백신 개발을 위한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독감 바이러스 백신은 몇십 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서 미래에 유행할 표면 항원을 예측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산발적으로 수년에 한 번씩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데이터를 쌓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 사스 2002년, 메르스 2012년 발발하였습니다. 독감처럼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하고 이 것이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는 배경입니다. 


 이종 간을 넘나들며 강한 번식력으로 빠르게 복제를 하고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드는 것은 현실 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1~2년 안에 백신이 개발되어서 코로나 19가 종식될 것이라는 믿음은 '합리적인 낙관주의'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말 그대로 그냥 '낙관주의'에 기반한 믿음일 뿐이죠. 인류는 이제부터 백신 없이 상당 시간 동안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싸우며 삶을 살아가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개발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이 냉혹한 현실을 우선 인식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연대의 힘, 의료 과학 기술의 힘을 믿고 긍정적인 삶의 방식을 견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낙관주의'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합리적인 낙관주의'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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