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노션)과 Google Keep(구글킵)

메모앱을 찾고 계시다면 Notion과 Google Keep의 조합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두 앱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툴들이에요. 하나의 툴로 천하통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노션과 구글킵은 정말 꿀조합입니다.

Notion: 다재다능하고 화려한 친구

먼저 Notion부터 살펴보죠. Notion은 메모 앱 중에서도 진정한 all-in-one too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되는게 무엇인지를 찾는게 더 쉬울 정도이죠. 모든 생산성 기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하나의 장소에 모든 자료, 데이터를 모아둘 수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마다 페이지를 만들어 노트, 할 일 목록, 캘린더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툴로서도 손색이 없죠.

또한 데이터 추적을 위한 테이블 및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가공해서 여러가지 view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무한으로 하위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어서 wiki 형식으로 회사나 조직에서 관련 지식을 공동으로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처럼요. 노션은 생산성과 조직 정보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데에 적합합니다.

정말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툴이에요.

Google Keep: 청바지에 후드티 하나 걸친 친구

이제 Google Keep을 알아보죠. Google Keep은 메모 앱 중에서도 매우 간편한 앱입니다. 빠르게 아이디어나 알림을 적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심심한 편이에요. 노트, 할 일 목록, 음성 메모 등을 만들 수 있으며 구글 계정과 동기화되어 어디에서나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실행속도, 저장속도, 동기화 속도가 매우 빠릿빠릿 합니다. 기본기가 매우 뛰어난 친구에요.

Google Keep은 노션과 같은 고급 기능은 없지만, 메모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 관리, 위키 이런 고급기능보다는 메모를 쉽게 기록하고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는 그런 기능을 찾는 분이라면 구글킵만한 툴이 없습니다. 노션이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고 있다면 구글킵은 청바지에 후드티하나 걸치고 있지만 우직하고, 할 일은 잘 하는 친구 같은 느낌입니다.

Notion과 Google Keep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Notion과 Google Keep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툴마다의 강점만을 활용하면 됩니다.

빠른 메모는 구글킵으로 하고, 메모의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더 큰 정보로 분류하고 관리하는 작업은 노션으로 하는 것이죠.

Google Keep으로 빠른 메모

갑작스러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Notion에서 새 페이지를 만들고 기록하는 과정이 특히 모바일에서는 그렇게 원활하지 않습니다. 노션에 여러가지 페이지가 존재한다면 나중에 직관적으로 그 메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럴 땐 Google Keep을 사용하세요. 빠르게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나중에 Notion으로 이동하세요.

아마존 휠로 알려진 제프 베조스의 핵심 비즈니스모델 스케치를 냅킨에 했다고 하잖아요. 구글킵이 딱 그 냅킨 느낌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가방에 있는 두꺼운 다이어리 꺼내서 해당하는 섹션을 찾아서 메모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냥 바로 휘갈기더라도 적어 놓는 것이 중요하죠. 구글킵이 딱 그런 툴입니다.

구글킵은 손글씨 메모, 음성 메모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정말 간편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캐치할 수 있죠. 일단 구글킵에 메모하고 나중에 구글킵에서 주르륵 스크롤링하면서 쉽게 메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메모는 그 다음에 노션으로 옮기면 됩니다.

Notion은 프로젝트 관리

큰 프로젝트를 처리할 때 Notion은 모든 것을 하나의 장소에서 조직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죠. 프로젝트 유관자들과 같은 페이지를 보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한 페이지를 만들고, 연구, 계획, 실행 등 다른 측면을 다루는 하위 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마감 기한을 지키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로 동료들과 맥락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캘린더뷰, 칸반뷰, 타임라인(간트차트)뷰 등 여러가지 모드로 전환해서 프로젝트의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니가 뭘원하는지 뭘라서 다 준비해봤어! 이런 느낌이에요.

Google Keep은 할 일 목록 관리

Google Keep은 어디에서나 액세스할 수 있는 할 일 목록을 만드는 데에 도 습니다. 식료품을 사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하루 동안 해야 할 작은 일들을 기록하고 체크박스로 진행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은 물론 노션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션페이지가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직관적으로 특정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반면에 구글킵은 그냥 실행하면 직과적으로 메모들이 보입니다. 매일매일의 투두리스트를 적고 관리하기에 정말 유용합니다. 마트에서 우유사기,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이런 항목들까지 노션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노션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할 일 목록은 일단 쉽게 볼 수 있어야 실행도가 높아지더라고요. 구글킵이면 하루의 할일 리스트 관리는 충분합니다.

Notion의 꽃, 데이터베이스

노션은 데이터 관리 툴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뛰어난 툴입니다. 데이터 추적이 필요한 경우 Notion이 가장 적합합니다. 지출 추적 및 팀 진행 상황 추적 등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테이블이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프로젝트 관리에는 데이터베이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요. 그 외에도 경조사비 지출내역 이나 고객리스트 등 엑셀 파일로 관리할 법한 사항들을 노션안에서 쉽게 입력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필터링 기능이 뛰어나서 다각도로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고,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서로 연결할 수도 있어서 정말 확정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노션의 핵심기능은 바로 데이터베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길킵으로 이러한 기능을 구현할 수는 없죠. 노션이 가지고 있는 뾰족한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