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11월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감독은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이고요.
전작이 워낙 명작들이라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끌었죠.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3월 8일 개봉했고,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리뷰입니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사는 17세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한 청년을 만납니다.
스즈메는 청년을 따라 산속의 낡은 건물로 향하고, 마치 '그 문'만이 폐허에서 구해낸 것처럼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홀로 서 있는 문을 발견합니다.
스즈메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문에 손을 뻗습니다.
곧 일본 전역의 문이 차례로 열리기 시작합니다.
열린 문은 닫혀야만 반대편에 놓인 재앙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녀가 방황하는 곳에는 하루의 모든 시간이 섞여 있는 듯한 하늘이 펼쳐집니다.
수수께끼의 문에 이끌려 스즈메의 '문을 닫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1973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2002년, 그가 거의 혼자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과 같은 작품을 차례로 발표하며 여러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2016년 작품 '너의 이름은'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카이는 또한 자신이 감독한 여러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수행하였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그의 소설들은 그 자체로도 탁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미술적 완성도와 대담한 예술적 시도를 선보이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비록 스토리텔링 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과 놀라운 애니메이션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비주얼 면에서 매우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풍부한 색감과 디테일도 인상적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과 놀라운 배경을 이 작품에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즈메의 여정을 중심으로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스즈메의 즐거운 모험을 그리며,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후반부는 스즈메의 생명이 위태로워짐에 따라 더욱 감성적이고 의미심장한 분위기로 변화합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영화의 흐름에 있어서 다소 불편합니다.
영화는 중반 이후 부터 약간 에너지가 약해지고, 스토리의 방향성을 잃어버립니다.
스즈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더욱 성숙한 예술적 시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더 깊은 주제를 탐구하려는 의도를 보여주지만,
이런 노력이 스크립트에 완전히 반영되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장면들은 충분한 이해와 해석 없이 그냥 지나가버리며, 중요한 주제들이 완전히 조명받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스즈메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비주얼로 인해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과 함께, 이 영화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스즈메가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캐릭터로 인식되는 것에는 신경을 안 썼거나 덜 쓴 것 같습니다.
스즈메가 지나치게 독백을 많이 하거나 진부한 대화를 하는 것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다소 억지스러움을 느끼게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은 숨을 탁 막히게 합니다.
비주얼은 화려하고 생생하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는 분이라면 감탄하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스즈메는 그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은 부족합니다. 상당히 무거운 주제인데 영화의 이야기가 주제를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실망스러운 지점이 분명히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그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측면으로만 본다면 정말 훌륭하고요.
더빙판으로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영화 리뷰: BBC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0) | 2023.05.15 |
---|---|
<시리어스 맨> 영화 리뷰: 가족 신앙 운명에 대한 탐구 (0) | 2023.05.15 |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정보, 후기 (2) | 2023.05.13 |
<원스> 영화리뷰: 사랑과 꿈의 멜로디 (0) | 2023.05.13 |
<판의 미로> 영화 리뷰: 용기와 상상력이 만든 환상의 세계 (1)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