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봉쇄하고 국가 간 이동을 제한해 온 유럽 국가들이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관광을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락다운 상태이지만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나라를 중심으로 자국의 관광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프랑스
필리프 총리가 프랑스 관광산업에 대한 180억 유로 규모의 구제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구제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관광산업에 좋은 것은 프랑스 전체에도 좋은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관광산업이 프랑스의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겠죠.
프랑스는 7월부터 자국민들이 여름 휴가 가는 것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단, 프랑스 내에서만 허가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코로나 19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탈리아도 관관산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3일부터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전 국민에 대한 이동제한도 해제할 예정이고요. 주세테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다가올 여름휴가에 이탈리아 국민들은 휴가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어떻게해서든지 올여름 휴가 시즌에 자국의 관광 산업의 불씨를 다시 키우려고 합니다. 보통 이탈리아 인들은 여름휴가를 다른 지역에 가서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관광 활성화가 침체되어 있는 관광산업에 활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이죠.
스페인
스페인 역시 관광 산업의 규모가 큰 나라인데요. 스페인은 현재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서 2주간 격리를 실시하고 있고, 현재 전 지역에 봉쇄 조치를 실행 중이지만, 지역에 따라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 등의 숙박 시설에 대한 영업 개시를 허가하였습니다. 아직 관광산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6월 중순 경에는 봉쇄했던 휴양지의 해변들을 다시 개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 사이프러스
그리스와 사이프러스는 유럽국가들 중에서도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나라입니다. 전체 노동인력의 20%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지요. 작년에는 인구보다 5배나 많은 3천3백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였습니다.
그리스는 발빠른 봉쇄 조치로 코로나 19를 잘 막아냈습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감염자,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휴양지 해변을 모두 다시 개장하였고, 7월 1일부터 주요 관광지를 모두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오스트리아는 체코,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을 입국시킬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국가들은 '여행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상호 간 여행 및 이동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여러 국가에서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 국가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관광 산업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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